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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새나 /

    베를린에 살고, 주변을 여행하며 때로 사진을 찍고 글을 씁니다.

    HALLO BELIN (할로 베를린, 2015 소모출판사) 저자

     

    Saena Chun /  

    Living in Berlin. Travels around, takes pictures and writes sometimes.

    Wrote 'HALLO BERLIN' (somo 2015,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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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ena C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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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

    HALLO BERLIN 2쇄 인쇄

    할로베를린 2쇄 인쇄가 진행되었습니다.
    사랑해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할로베를린 1쇄에 소개된 4월의 레스토랑 'MUTTI'와 7월의 카페 'Ø'가 아쉽게도 문을 닫게되었습니다. 
    대신 새로이 인쇄된 할로 베를린에서는 다른 두곳을 소개드렸습니다.    

     

    4월 / SCHWARZWALDSTUBEN 슈바르츠발트슈투벤 | 검은 숲 식당

    Tucholskystraße 48, 10117 Berlin

    +49 30 28 09 80 84

    매일 09:00-24:00

     

     

    7월 / CLÄRCHENS BALLHAUS 클래르헨스 발하우스 | 클라라의 무도회장

    Auguststraße 24, 10117 Berlin

    +49 30 28 29 295

    일요일-목요일 11:00-24:00 금요일, 토요일 11:00-04:00

     

     

  • HALLO BERLIN

     

    halloberlin-S
     

    이토록 사랑스러운 베를린이 당신에게 인사를 합니다

     

    할로 베를린

     

    ABOUT THIS BOOK

     

    "베를린에 대한 이토록 사랑스럽고 친절한 이야기"

     

    열두달의 베를린,

    그리고 베를리너 열두 명의 크리에이티브한 공간.

     

     

    작가 소개

     

    전새나

    "베를리너 7년 차, 조용조용 그곳의 일상을 담아내다"

     

    한국에서 불어불문학을 전공하고, 패션공부를 하기 위해 2004년 파리로 떠났다. 

    파리에서 패션 학교를 졸업한 이후 끌로에, 소니아 리키엘 등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디자이너로 일하던 시절, 학교 때 절친했던 독일 친구를 만나러 떠난 베를린 여행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고. 운명처럼 파리와 베를린을 오가는 연애를 하다가, 7년 전 베를린으로 이사를 해 베를리너로 살아가는 중이다. 

    현재는 베를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saena’라는 브랜드를 런칭해 드레스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다.

     

    작가만의 따뜻한 감수성으로 베를린, 그리고 베를리너와 소통하며, 그곳에서의 이야기를 책에 담아냈다.

    또한 여행과 베를린 일상이야기를 담은 사이트 ‘VOYAGEOUT’을 운영하고 있다.

     

    www.saena.eu

    www.voyageout.com

     

     

    © 2015 somo

     

    책 속으로

     

오늘도 아침이 밝았다. 좌표없이 흘러가는 인생이라도 아침 햇살은 반갑다.
2017/06/04 08:13 오늘도 아침이 밝았다. 좌표없이 흘러가는 인생이라도 아침 햇살은 반갑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오늘을 보내기로 했다.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 없고, 단순한 것들이라 놀랐다. 처음 떠올랐던 일은 오늘의 한 순간을 박제하는 일. 그후에는 편한 이들을 한명씩 따로 만나 그저 차한잔씩 나누는 것. 마지막으로 저녁때 그의 평범한 일상의 끝에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 얼굴을 다시 한번 기억에 새기는 것이었다.
2017/05/09 13:05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오늘을 보내기로 했다.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이 몇가지 없고, 단순한 것들이라 놀랐다. 처음 떠올랐던 일은 오늘의 한 순간을 박제하는 일. 그후에는 편한 이들을 한명씩 따로 만나 그저 차한잔씩 나누는 것. 마지막으로 저녁때 그의 평범한 일상의 끝에 찾아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그 얼굴을 다시 한번 기억에 새기는 것이었다.
아침 식사가 약간 늦게 끝났고, 운전하다 잠시 딴생각을 해 건너야 하던 다리를 지나쳐갔다. 그리고 우리의 작별 인사는 다음 만남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래서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장면을 마주했다.
2017/04/17 11:04 아침 식사가 약간 늦게 끝났고, 운전하다 잠시 딴생각을 해 건너야 하던 다리를 지나쳐갔다. 그리고 우리의 작별 인사는 다음 만남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생각보다 길어졌다. 그래서 나는 운이 좋게도 이 장면을 마주했다.
모처럼 혼자 맞는 날의 아침이다. 더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어 이불을 걷고 나온 아침은 꽤 오랜만인것 같다. 그렇게 긴 잠을 잤다고 해서 머릿속이 말끔한 상태는 아니다. 부엌으로 나와 습관처럼 커피를 준비해 앉았다. 꼭 닫긴 창문 너무에서 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귄다. 커피 볼을 양손으로 감싸며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앉아있다. 비스켓을 꺼내어 커피에 적셔 두조각 먹었다. 그렇게 토요일의 아침 식사는 지나갔다.
2017/03/25 09:43 모처럼 혼자 맞는 날의 아침이다. 더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어 이불을 걷고 나온 아침은 꽤 오랜만인것 같다. 그렇게 긴 잠을 잤다고 해서 머릿속이 말끔한 상태는 아니다. 부엌으로 나와 습관처럼 커피를 준비해 앉았다. 꼭 닫긴 창문 너무에서 새들이 요란하게 지저귄다. 커피 볼을 양손으로 감싸며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앉아있다. 비스켓을 꺼내어 커피에 적셔 두조각 먹었다. 그렇게 토요일의 아침 식사는 지나갔다.
늘 그자리에 있었다. 가끔이라도 애를 써 돌아볼 필요는 없었다. 어쩌다 그의 잘 말린 세이지가 필요할 때 문을 두어번 두드리면 매번 조용히 세이지 한묶음을 건네주는, B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이 없다. 한 계절이 지날 동안 그 자리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주변, 주변에 주변까지 가쁜숨을 몰아 쉬며 뛰어다니며 찾았는데 그를 찾을 수가 없다. 나에겐 그의 파란 문만이 그에게 닿는 통로였다. 열두해가 지나는 동안.
2017/03/21 16:09 늘 그자리에 있었다. 가끔이라도 애를 써 돌아볼 필요는 없었다. 어쩌다 그의 잘 말린 세이지가 필요할 때 문을 두어번 두드리면 매번 조용히 세이지 한묶음을 건네주는, B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데 문을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이 없다. 한 계절이 지날 동안 그 자리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그 주변, 주변에 주변까지 가쁜숨을 몰아 쉬며 뛰어다니며 찾았는데 그를 찾을 수가 없다. 나에겐 그의 파란 문만이 그에게 닿는 통로였다. 열두해가 지나는 동안.
아테네 어느 작은 공방에서부터 지금 나의 작업공간 저 작은 나무 상자 위에 앉기까지 -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프로디테. 어느 하나 우연성과 운명성을 띄지 않은 것은 없네.
2017/03/16 15:42 아테네 어느 작은 공방에서부터 지금 나의 작업공간 저 작은 나무 상자 위에 앉기까지 -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아프로디테. 어느 하나 우연성과 운명성을 띄지 않은 것은 없네.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이 쿵 내려앉는 존재들이 있다. 꽃이든 사람이든
2017/03/12 14:33 처음 만났을 때 마음이 쿵 내려앉는 존재들이 있다. 꽃이든 사람이든
일기.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할머니의 일기. 겹쳐지고 포개어지는 이야기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비슷하게 살아간다.
2016/08/24 19:22 일기. 엄마와 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할머니의 일기. 겹쳐지고 포개어지는 이야기들. 그렇게 우리는 서로 다른 시간에 비슷하게 살아간다.
잔잔하게, 그러나 오래도록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사람. 이따금씩 기억속에서 꺼내보면 미소를 짓게 했던 사람. 세상을 따뜻하게 마주할수 있도록 영향을 주었던 사람. 별다르게 계속 그 인연을 이어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마음 속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괜찮았던 사람. - 어쩌면 그래서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제 새벽 갑자기 현재 소식이 궁금해져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무심코 적어 보았다. 검색된 그의 소식은 단 하나, 그의 부고 였다. 그것도 5년 전의 뉴스였다. 이 세상에 그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도 가끔 그를 떠올리며 힘을 얻곤 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에 깊은 그리움이 추가 되겠구나.
2016/07/19 23:02 잔잔하게, 그러나 오래도록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사람. 이따금씩 기억속에서 꺼내보면 미소를 짓게 했던 사람. 세상을 따뜻하게 마주할수 있도록 영향을 주었던 사람. 별다르게 계속 그 인연을 이어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마음 속 그 자리에 있는 것 만으로도 괜찮았던 사람. - 어쩌면 그래서 굳이 찾아보려 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어제 새벽 갑자기 현재 소식이 궁금해져 검색창에 그의 이름을 무심코 적어 보았다. 검색된 그의 소식은 단 하나, 그의 부고 였다. 그것도 5년 전의 뉴스였다. 이 세상에 그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도 가끔 그를 떠올리며 힘을 얻곤 했는데 이제는 그 마음에 깊은 그리움이 추가 되겠구나.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졌다.
2015/05/11 10:13 다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졌다.
오래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다. 서로를 반기는 마음은 떨어져 있던 기간의 제곱 쯤 더하는 것 같다.
2013/04/16 15:37 오래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다. 서로를 반기는 마음은 떨어져 있던 기간의 제곱 쯤 더하는 것 같다.